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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30만명 경제교육"

청소년 경제만화 발간·교사 연수도 늘리기로

‘청소년 경제만화책도 발간하고 전담강사 수도 점차 확대해 경제교육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선진국으로 가려면 경제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한국은행이 내년 중 30만명을 대상으로 국민경제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은 경제교육센터는 경제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합리적 경제의사 결정능력을 돕기 위해 역점사업으로 실시 중인 경제교육을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1,783회에 걸쳐 청소년과 일반인 총 26만명에게 실시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 30만명이 예상돼 2년 동안 총 60만명에 대한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인원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교육 내실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청소년 경제교육 ‘Kit’를 동영상으로 제작한 멀티미디어 교육자료인 ‘돈과 생활’과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를 기초로 한 청소년 경제만화인 ‘카야의 좌충우돌 경제모험’을 발간할 예정이다. 19일 박재진 경제홍보팀 차장은 “초등학생에게 다소 어려운 기회비용ㆍ희소성 등의 경제기초 개념도 쉽게 설명해주면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며 “한 초등학교에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명제에 관한 사례를 발표하라고 했더니 한 학생이 난지도 무료골프장 개장시 일부 입장객이 16시간 넘게 기다려 입장한 것은 기회비용 면에서 공짜가 아니라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현재 8명 수준인 전담강사 수를 점차 확대하는 한편 교사직무연수와 청소년 경제캠프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제담당 교사에 대한 연수 횟수도 4회에서 7회로 늘리기로 했다. 경제교육센터는 3월 국민경제교육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기존의 경제홍보실을 국 단위로 확대 개편한 한은 내부 조직이다. 김학렬 경제교육센터 원장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경제 주체들의 합리적인 의식 함양과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며 “외환위기 이후 신용불량자가 급증해 조기경제교육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한 외국 중앙은행들도 일찍부터 국민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FRB의 경우 2003년 5월부터 개인과 지역사회ㆍ소비자단체 등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금융교육 캠페인을 벌인 결과 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급여압류 비율이 감소하고 연금ㆍ복지제도 참가비율이 높아지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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