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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씀씀이 갈수록 헤퍼진다
입력2002-09-23 00:00:00
수정
2002.09.23 00:00:00
8월 여행자수·2분기 카드사용액 사상최대올여행수지 적자 40억 달러 넘을듯
해외에서의 씀씀이가 갈수록 헤퍼지고 있다. 지난 8월중 해외여행자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3ㆍ4분기(4~6월) 내국인들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금액도 분기별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가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 국제수지 흑자기조에 적신호가 켜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4~6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5억7,600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26%, 전분기에 비해서는 1.4% 늘어났다. 이는 76년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을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1인당 카드사용액 역시 529달러로 작년동기의 482달러에 비해 9.7%나 늘어났다. 이와 함께 현금으로 쓴 총 해외여행 경비는 1인당 1,262달러로 작년동기(1,152달러) 대비 9.5%, 전분기(985달러)에 비해 28% 증가, 여행객의 씀씀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7~8월 휴가와 방학이 끼어 있는 3ㆍ4분기의 경우 카드 사용액이 다시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화관광부도 지난 8월중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총77만3,908명으로 작년 동기의 64만7,710명에 비해 19.5%(12만6,198명) 증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8월 누계로 내국인 출국자는 485만750명에 달해 작년동기의 417만1,549명에 비해 16.3%나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월드컵대회 등 특수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42만8,267명으로 작년 동기의 353만9,389명보다 오히려 3.1% 줄어들었다.
이 같은 씀씀이로 올들어 7월까지 여행수지 적자는 2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3억7,000만달러는 물론 지난해 적자규모 12억9,000만달러를 훨씬 초과했다. 한은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여행수지적자가 4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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