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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터넷전화 도입 추진
입력2003-06-13 00:00:00
수정
2003.06.13 00:00:00
오현환 기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사내 사업장간 전화망을 인터넷전화(VoIP)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3일 삼성전자와 삼성네트워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음성전화의 보안성 강화를 위해 서울 본관ㆍ중앙일보ㆍ수원ㆍ기흥ㆍ천안ㆍ온양ㆍ 구미ㆍ화성 등 8개 사업장간의 기존 전화망을 전용회선 기반의 인터넷 전화망으로 연말까지 전환할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계열사로 별정통신사업자인 삼성네트웍스와 지난해 12월부터 협의를 진행중이며 보안성과 품질에 대한 테스트를 거의 마무리하고 이달 중 도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해외에서 국내 사업장으로 거는 인바운드 전화의 경우 비용절감을 위해 이미 인터넷전화를 도입해 이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아웃바운드 부문까지 인터넷망을 이용할 계획이다.
국내 최고 IT기업인 삼성전자의 인터넷전화 도입은 인터넷전화의 인지도를 높여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네트워크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를 맞아 인터넷 전화를 도입하는 기업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보안성 강화를 위해 인터넷 전화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전화망은 아날로그 형태로 흘러가기 때문에 도청이 쉽지만 인터넷 전화의 경우 음성이 0과1의 디지탈 패킷신호로 흘러가기 때문에 보안성이 훨씬 높고 품질도 일반 전화 수준에 거의 육박해 전환에 대한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삼성전자에 앞서 삼성전기(2001년 11월), 삼성SDI(2002년), 삼성코닝(2002년)에도 국제전화를 인터넷 전화로 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삼성전자의 인터넷 전화 도입을 계기로 일반 기업들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현재 가입 기업은 600여곳으로 연말까지 1000개로 확대하는 등 해마다 100%씩 가입업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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