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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패닉] "장밋빛 전망 믿고 투자했는데…" 개인투자자 분통

증시가 예상을 뛰어넘는 폭락세를 보이면서 단기간에 큰 손실을 기록한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5일 각 증권사 객장과 개인자산관리(PB) 센터엔 증시 급락으로 불안해진 고객들의 전화문의가 빗발쳤다. 대부분의 문의는 투자분의 환매 시기와 앞으로의 대응전략에 관한 것들이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들이 앞다퉈 내놓은 장밋빛 전망만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 손해를 봤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현대증권 여의도 객장을 찾은 이모씨(73ㆍ남)는 긴 한숨과 함께 “요 며칠 주가가 떨어졌지만 조만간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 때문에 일부 빚까지 내서 5억원을 투자했는데 이제 3억2,000만원 정도밖에 안 남았다”며 “겁이 나서 손절매를 조금 하기는 했지만 일단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지점을 방문한 윤모씨(60ㆍ여)는 “1시간에 1만원씩 받아가며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주식을 샀는데 모조리 손해를 보고 말았다”며 “다시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려니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증권사의 잘못된 시황 전망을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만 봤다”며 항의를 하는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하루 종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증권사 각 지점에서는 증시 전망을 더 이상 못 믿겠다며 당장 손절매하고 돈을 빼겠다는 고객들을 만류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이승준 하나대투증권 강남 WM센터 차장은 “그동안 나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던 고객들까지 증시 폭락에 놀라 전화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이날 자문형랩을 바로 환매하겠다고 요구한 고객이 두명이나 있었는데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간신히 말렸다”고 밝혔다. 최철식 미래에셋증권 WM그랜드인터컨티넨탈 부장은 “차ㆍ화ㆍ정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짰던 자문형랩들이 대부분 코스피지수보다 수익률이 안 좋아 지금으로선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며 “평소보다 전화문의가 늘었는데 고객과 함께 대응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증권사 지점 관계자들은 증시 변동성이 매우 커진 만큼 고객들에게 성급히 대응하기 보단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동익 한국투자증권 신역삼점 지점장은 “주가지수가 손을 쓸 틈도 없이 급락해 당황스럽다”며 “고객들에게 다음주면 증시가 기술적인 반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식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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