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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에 항공주 고공비행

여행수요도 점차회복

3분기 실적개선 기대

국제유가가 6년 반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는 소식에 항공주가 동반 상승했다.

대한항공(003490)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25%(1,000원) 오른 3만1,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4.30%(200원) 상승한 4,8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저가 항공사를 운용하는 한진칼과 티웨이홀딩스(004870)는 각각 4.64%, 5.26% 올랐다. AK홀딩스(006840)도 3.83% 상승했다.

일제히 항공주가 상승 기류를 탄 것은 국제유가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항공주는 지난 2·4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1달러(5.5%) 떨어진 배럴당 38.2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최근 공급 과잉 우려에 중국 경제 불안까지 겹쳐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에 항공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메르스 충격으로 감소한 여행 수요가 저유가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이라며 "3·4분기부터는 여행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저유가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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