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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초대형 LNG선 수주전

현대·대우·삼성 21만㎥급 싹쓸이 이어 26만㎥급 놓고 경쟁


조선업계 빅3가 컨테이너선 뿐만 아니라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 선점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26만㎥급 초대형 LNG선의 경우 척당 선박건조 가격만 2억5,0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선박기술의 총아로 불려 ‘조선명가’의 자존심을 건 한판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최근 엑손모빌과 카타르 국영석유회사가 생산하는 LNG 수송을 위한 프로젝트인 ‘카타르 라스가스III’ 프로젝트에 투입될 21만㎥급 초대형 LNG선 12척을 싹쓸이 수주했다. 21만㎥급 LNG선은 전세계 발주된 중 가장 큰 규모로 선가도 국내 조선업체가 LNG선을 건조하기 시작한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고부가 가치선이다. 업체별로는 대우조선이 5척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중공업 4척, 현대중공업 3척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수주전은 초대형 LNG선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21만㎥급 LNG선에 머물지 않고 26만㎥급 초대형 LNG선 수주로 관심이 이미 옮겨가 있다. 국내 조선업체중 초대형 LNG 시장 선점을 위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대우조선이다. 대우조선은 26만㎥급 LNG선 개발을 완료해 놓고 외국 선주사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주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은 오는 9월~10월께 카타르측으로부터 발주될 예정인 26만㎥급 LNG선 8척중 절반 이상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 조선업체의 최대 관심은 26만㎥급 초대형 LNG선을 누가 많이 수주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며 “기술개발 등을 고려할 때 확고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전세계 LNG선 중 가장 큰 규모인 21만7,000㎥급을 수주했다. 특히 선가로도 국내 조선업체가 LNG선을 건조하기 시작한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초대형 LNG시장 선점에도 자신하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과 LNG선에 있어 선형개발 등 대형화 전략은 항상 시장을 선도해 왔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36척의 LNG 수주잔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의 맏형격인 현대중공업도 21만㎥급 초대형 LNG선 3척을 모두 7억164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LNG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간 과열 경쟁으로 저가수주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카타르 라스가스III’ 프로젝트에 투입될 21만㎥급 초대형 LNG선 수주전 결과를 보면 삼성중공업이 척당 2억5,000만달러로 선가를 가장 높게 받았고, 대우조선이 2억4,000만 달러, 현대중공업이 2억3,388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LNG선이 모두 규모가 다르고, 특히 척당 기술사양 등이 다르게 적용돼 척당 가격을 일률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3년치 LNG선 수주물량이 쌓여 있는 마당에 저가로 수주할 이유가 없다”며 저가수주 경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초대형 LNG선 시장에 대한 국내 업체간 지나친 선점경쟁이 선가경쟁으로 이어질 경우 저가수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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