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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을 기다렸다 … 신차들 대격돌

아우디 A3 세단·벤츠 쿠페 CLA 등 새 차종 대거 출시

FTA 효과로 소비자 부담 줄어

국산 'K9' 등도 신모델로 맞불

아우디 'A3'

닛산 '패스파인더'

메르세데스 벤츠 'CLA'

갑오년 새해를 기다려온 자동차 업계가 개성과 상품성을 겸비한 신차를 1월에 대거 선보인다.

자동차 업계는 매년 연말에는 기존 모델 재고 소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1월부터는 연식이 바뀐 신차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올해는 새해 첫날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단계별 이행 프로그램에 따른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까지 발생해 자동차 업계의 발걸음이 더욱 가볍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계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1월 투입 차종으로 작고 매력 있는 차를 준비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소형차인 'A3'의 세단 모델을 6일 출시하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준중형급 4도어 쿠페인 'CLA'를 1월 중순께 소개한다.

두 차 모두 개성 만점이다. A3 세단은 지금까지 수입된 독일 소형차들이 모두 해치백이었던 것과 달리 보닛·보디·트렁크가 모두 있는 세단형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해치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소형 독일차를 선호하는 젊은 층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준비한 CLA는 쿠페의 아름다움을 갖추되 2도어 차의 불편함을 해소한 4도어 쿠페다.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하고 국내에서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첫선을 보인 후 이번에 출시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준대형급 4도어 쿠페 'CLS'로 세계적인 히트를 친 바 있다. 이번 CLA가 CLS의 성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2시리즈'를 준비하고 1·4분기 내에서 투입 시기를 고르고 있다. 2시리즈 역시 사이즈는 소형이고 모양은 2도어 쿠페다. '4시리즈'가 준중형급 '3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쿠페라면 2시리즈는 소형 1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쿠페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심미적인 디자인이다. BMW는 심미적 디자인을 적용한 차에 짝수 숫자를 부여해왔다. 2시리즈 역시 미래지향적이고 예술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다른 브랜의 소형차가 전륜구동인 것과 달리 이 차는 후륜구동인 것도 장점이다.

국산차 중에서는 기아차가 대형 세단 'K9'의 2014년형 모델을 선보인다. 'K9'은 뛰어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기 콘셉트와 가격대를 잘못 설정해 인기를 얻지 못한 비운의 차. 이번 연식 변경 모델은 프런트 그릴을 기존 세로에서 격자로 바꾸고 디자인의 디테일을 다듬었다. 가격을 조정한 신규 세부모델을 준비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K9이 이번에는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국닛산이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패스파인더'를 7일 출시한다. 1986년 첫 모델 탄생 후 북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차여서 북미 거주 경험이 있는 국내 소비자에게는 낯설지 않은 차다. 한국닛산은 이 차의 국내 가격을 5,000만원대로 설정해 한창 열기가 오른 SUV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많은 가족으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배기량 2,000㏄가 넘는 차를 살 경우 한미 FTA 내용에 따라 2,000㏄ 초과 차량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기존 7%에서 6%로 1일부터 내려가 다소나마 소비자의 부담이 준다. 7월에는 한·유럽연합(EU) FTA의 단계별 관세 인하 프로그램에 따라 1,500㏄ 이상 자동차의 관세가 현행 1.6%에서 무관세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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