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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모자, 클라크 亞본부 인수키로
입력2003-04-07 00:00:00
수정
2003.04.07 00:00:00
정민정 기자
영안모자가 미국의 지게차 생산업체인 클라크 머티어리얼 핸들링 컴퍼니(CMHC) 본사에 이어 한국 자회사인 클라크아시아본부(CMHA)를 인수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영안모자는 지난달 CMHA에 대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공개입찰 공고에 따라 의향서를 제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최근 CMHA와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안모자는 자산과 부채 등을 함께 인수하고 직원고용도 승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산업ㆍ외환 등 채권 은행단의 동의와 주주총회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세부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영안모자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 동의 및 주주총회 승인과정에서 세부 내용이 바뀔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인수금액과 내용에 대해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영안모자는 지난 1월말 클라크 본사의 부채 및 상표ㆍ특허권을 1,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의 CMHA를 포함해 유럽(독일)과 남미(브라질)에 있는 자회사 세 곳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창원에 공장을 둔 CMHA는 지난 98년 삼성중공업의 지게차 부문을 인수해 설립됐으며 부채규모는 8,000만 달러로 클라크 지게차 부문의 약 80% 생산을 맡고 있다.
전 세계 모자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영안모자는 지난 97년 코스타리카의 현지 버스생산 업체 인수에 이어 최근에는 대우버스를 1,483억원에 사들이는 등 사업 다각화를 벌이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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