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결혼 성수기와 윤달이 맞물리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2년 만에 돌아온 윤달(10월24일~11월21일)을 피하기 위해 이달 초 결혼식이 몰리면서 9월부터 웨딩 관련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며 "신혼주택 관련 업체들과 혼수 업체들의 주가가 더욱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택 리모델링 전문 업체인 한솔홈데코는 지난 한 달간 14.09% 상승했다. KCC와 LG하우시스도 각각 5.6%, 3.67% 증가했다. 가구와 가전제품 등 혼수 수요에 따라 한샘은 이날 1.27% 오른 11만9,500원에, 현대리바트도 4거래일 연속 상승한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택 리모델링과 혼수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3·4~4·4분기가 전통적인 결혼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이 분기별 혼인 건수를 살펴본 결과 10월이 가장 많았고 이어 11월 12월 순으로 하반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는 윤달이 끼면서 관련 업체들의 매출 시즌이 앞당겨졌다. 보통 윤달이 끼면 윤달을 피해 결혼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춘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윤달이 끼어 있던 지난 2012년(윤달 4월21일~5월20일)의 경우 4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00건(8.2%) 늘어난 반면 5월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500건(8.3%) 줄었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결혼 성수기와 이사철, 윤달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브랜드 가구 업체들의 4·4분기 매출 상승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혼식이 몰리면서 신혼부부들의 혼수장만 영향으로 롯데하이마트의 가전제품 판매량도 9월 이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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