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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수입화장품 매출 급속증가
입력2000-09-27 00:00:00
수정
2000.09.27 00:00:00
임웅재 기자
백화점 수입화장품 매출 급속증가신규입점 늘고 적극판촉으로 최고 두배나
백화점 화장품시장이 외국 유명브랜드 화장품업체들의 신규 입점과 적극적인 마케팅, 경기회복에 힘입어 급신장하고 있다.
27일 화장품 및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외국 유명브랜드 화장품의 매출호조로 올해 백화점 화장품시장은 5,700억원 규모로 지난해 3,700억원 보다 50% 이상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화장품 수입실적도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97년의 2억7,000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화장품 수입실적은 상반기에만 지난해 보다 61% 증가, 1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먼저 롯데백화점 본점 화장품코너는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약 9개월동안 480억원어치를 팔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다. 외국 유명브랜드 화장품 맥, 보땅, SK-Ⅱ 등이 신규입점하고 아베다, 바비브라운, 부르조아 등이 645~100%의 매출신장률을 보인데 힘입은 것이다.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아모레(태평양) 등 매출 상위 5개 브랜드의 매출도 35~14%가 늘었다.
또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매출 3위를 기록한 아베다는 8월말 현재 26억원 어치가 팔리며 65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 본점 화장품매장도 27억원 어치를 팔아 매출이 23%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백화점 화장품시장이 이처럼 급팽창하고 있는 데 대해 『경기회복으로 고가의 외제화장품 구입이 늘어난 데다 외국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판촉 및 고객서비스 활동을 벌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52개 매장에 진출한 태평양 아모레는 한방화장품 「설화수」와 「헤라」, 향수 「롤리타 렘피카」의 매출호조와 구입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고객마일리지제도 등에 힘입어 8월말 현재 360억원어치를 팔아 지난해보다 매출이 47% 증가했다.
35개 매장에 입점한 샤넬은 맞춤형 기초화장품 「프레시지옹」 라인과 볼터치·립스틱 겸용 크림타입 아이섀도 등 신제품의 매출호조로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로레알그룹의 랑콤은 사은품을 내건 판촉활동과 5~6월 화이트닝제품 특수,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강조한 바디케어제품과 자외선차단제 등의 인기, 단골고객 1만5,000여명에 대한 서비스 강화로 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부터 포항 강릉 목포 등지의 백화점에 진출하는 등 공격경영의 고삐를 더욱 죌 계획이다. 시슬리도 에센스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새로 출시된 노화방지크림과 화이트닝라인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24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 태평양 양창수 백화점영업지원팀장은 『외국 유명 화장품업체들이 여러 브랜드를 백화점 매장에 진출시키며 시장지배력을 강화, 그렇잖아도 취약한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백화점 진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9/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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