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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동맹군에 '한글 열풍'
입력2005-06-09 13:04:28
수정
2005.06.09 13:04:28
동의ㆍ다산부대(한국군지원단.의료 및 공병부대)가 주둔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항구적 자유작전'을 수행중인 미군을 비롯한 동맹군들 사이에 `한글 열풍'이 불고 있다.
9일 한국군지원단에 따르면 동의ㆍ다산부대가 18개 동맹군과 함께 주둔하고 있는 아프간 바그람기지내 마련한 `다산교육관'에 지난달 말 한글강좌가 개설됐다.
한국군지원단은 바그람기지 게시판을 통해 수강생 모집광고를 낸 지 3일만에 20명의 정원이 채워질 정도로 한글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동맹군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1시간30분씩 기초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그람기지의 `한글열풍'에는 다산부대 통역장교인 이영석 대위(34.학군 32기)의 숨은 노력이 컸다.
업무 협조 등으로 동맹군과 접촉이 잦은 이 대위가 일부 동맹군의 요청으로 한글을 한 두마디씩 가르쳐준 것이 계기가 돼 한글강좌까지 생기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제는 바그람기지내에서 동맹군들과 한국군 장병들이 서로 한국말로"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나누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는게 지원단측의 설명이다.
한국군지원단은 한글강좌에 등록한 동맹군들 중에는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아프간에서의 임무가 끝난 후 한국에서 근무할 장병, 그리고 모친이나 부인이 한국계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미군 오거스 대위(32)는 "아프간 근무 이후 한국에서 근무할 예정"이라며 "한국인에게 한글로 말을 하면 더욱 친근해질 수 있을 것 같아 한글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다산.동의부대는 아프간 현지 동맹군에 대한 지원은 물론, 현지인 의료지원을위해 2003년 2월과 2002년 2월 각각 파병됐으며 현재 다산부대 5진과 동의부대 7진등 총 200여명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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