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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손털기 시작됐다

아가방컴퍼니·우리들제약·안랩 등 일제히 급락<br>"거품 빠지기전 매도하자" 거래량 폭발적 증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정치 테마주에 대한 손털기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당 후보에 상관없이 대선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테마주 폭탄 돌리기가 시작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변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테마주들이 반짝할 수는 있지만 테마주 거품이 걷히는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둔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아가방컴퍼니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7,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 넘게 빠진 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다. 보령메디앙스 역시 하한가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고 비트컴퓨터(-7.94%), EG(-14.84%)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유에이텍도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인 끝에 7.89%(120원) 하락한 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정은 문재인 테마주들도 마찬가지.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바른손과 위노바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특히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은 이달 들어서만 각각 4일∙5일씩 하한가를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과 미래산업도 1~3% 하락하는 등 대선 후보와 상관없이 대선 테마주들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테마주들의 동반 하락은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손털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정책적 수혜 기대감이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거품이 빠지기 전에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테마주 손털기는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이날 480만주 넘게 거래되며 전날보다 200만주 넘게 증가했고 보령메디앙스도 전날보다 90% 증가한 98만8,500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대유에이텍은 이날 217만주가 거래돼 전날보다 거래량이 160% 폭증했다. 또 주가가 300원이 채 되지 않는 미래산업의 경우 하루 동안 3,500만주 이상 거래되며 전날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연일 쏟아지고 있는 물량을 받아내는 투자자들이 있는 만큼 남은 대선 기간에 주가 급등락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존 공약과 정책에 대한 모멘텀은 이미 주가에 반영이 돼 있는 상황에서 대선이 임박하면서 추가적인 모멘텀 부재로 테마주들이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대선 테마주들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만기일에 시간가치가 0로 수렴하는 파생상품과 같은 형태를 나타낸다"며 "앞으로 지지율 변화에 따라 단기적 등락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주가는 테마주로 부각되기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스몰캡 담당연구원도 "해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정책 수혜를 받는다는 보장이 없고 투자자들 역시 이 부분을 대부분 알고 있다"며 "선거 결과에 상관 없이 전체 테마주들의 주가는 대선일을 기점으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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