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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보법 폐지안 상정 법사위 재격돌

여야는 8일에도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 문제를 놓고 또다시 고성을 주고받는 등 격돌했다. 한나라당은 법안 상정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이날부터 사실상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최재천 의원의 명의로 6일 상정된 국보법 폐지안 2건과 형법 보완안에 대해 의사일정을 변경해 계속 상정해 달라‘는 내용의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제출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김용갑ㆍ공성진 의원 등 다른 상임위 소속의원 10여명을 법사위원장석에 집중 배치, 전체회의 개의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당신 깡패야”, “잡소리 말아라” 등의 막말을 주고받았고 여야 보좌관들이 고성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가 시작된 후에도 10여명이 계속 남아 법사위 회의실을 지키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통방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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