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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모멘텀 안보인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당초 기대했던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자 증시가 뒷걸음질쳤다. 2ㆍ4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된데다 단기간에 이렇다 할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적어 주식시장은 당분간 모멘텀 공백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72포인트(1.11%) 내린 1,848.69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통화정책회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ECB는 당초 기대와 달리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국의 국채매입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유럽까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증시는 연달아‘원투 펀치’를 맞은 꼴이 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지난달 27일부터 1조8,000억원어치를 집중 매수했던 외국인들은 이날 652억원어치 매물을 내놓으며 엿새만에‘팔자’로 돌아서 즉각적인 실망감을 드러냈다.

코스피지수도 이번 주초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1,890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 채 결국 1,840선으로 다시 밀려났다.

이날 증시에서는 최근 반등세가 강했던 전기전자와 기계, 조선, 자동차, 화학 등 경기민감주들에 실망 매물이 집중됐다. 반면 경기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통신과 전력 등은 강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럽대책에 대한 실망으로 코스피지수의 되돌림 가능성이 높아졌고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의 승부수가 일단 실패로 끝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구나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시즌도 이번 주를 계기로 마무리국면에 접어들었고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이렇다 할 모멘텀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증시가 휴지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경기부양책이 폐기된게 아니라 연기됐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둬야 한다”며 “하지만 어닝시즌이 마감되고 당분간 주요국에서서 뚜렷한 대책을 기대하기 힘들어 증시는 당분간 모멘텀 공백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말까지 이어왔던 1,800선을 중심으로 한 지루한 박스권에 다시 갇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국내증시는 1,800선을 놓고 저점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며 “경기부양책이 더뎌지면서 통신과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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