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역 케이블TV 방송사 내달 인터넷전화 서비스

1,400만 가입자 장점 활용… 가정용 집전화 집중 공략<br>요금 싸지만 마케팅은 열악… 소비자 인식 바꾸기가 관건

지역 케이블TV방송사(SO)가 오는 8월부터 인터넷 전화(VoIP) 형태의 집전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업 주체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는 국내 최대 SO를 보유하고 있는 태광그룹이 최대 주주(태광산업 34%, 티브로드 30%)이고 씨앤앰 CJ케이블넷 HCN 등 MSO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티브로드를 비롯한 전국 MSO들은 8월 상용서비스 개시와 함께 일제히 KCT 전화서비스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주주사인 SO들의 전화를 VoIP로 바꾸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기업과 가정 전화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진정한 TPS는 우리뿐”=기존의 케이블방송,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제공될 이번 전화 서비스로 SO는 바야흐로 진정한 의미의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ㆍ방송 전화 인터넷을 하나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현하게 됐다. 지금까지의 TPS 결합상품이 대부분 서로 다른 기업간의 협력에 바탕을 뒀거나 실시간 방송이 빠진 TV포털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쪽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KT, 하나로텔레콤 등이 인터넷 프로토콜TV(IPTV)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국내에선 SO만이 유일하게 TPS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지난 6월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KCT는 8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가정용 집전화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싼 값을 무기로 주로 기업 전화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던 것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기존 초고속인터넷과 케이블TV 결합상품에 싼 값의 인터넷 전화까지 합쳐진다면 요금 경쟁력은 통신사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박영환 KCT 대표는 “기존 인터넷 전화 사업자와는 달리 전국 1,400만 케이블방송 가입자와 SO를 통한 판매망이 구축돼 확실한 지역밀착 마케팅이 가능하다”며 “인터넷 전화의 소매영업이 가능한 건 국내에 KCT 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소비자 인식 전환이 관건=그러나 인터넷 전화 사업이 마냥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내년부터 인터넷 전화에 대해서도 번호이동이 실시되면 전화를 바꾸면서 번호까지 바꿔야 한다는 부담은 덜 수 있지만, 인터넷 전화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이 극히 미미한 현실에서 이를 알리는 덴 엄청난 마케팅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가격에 있어 인터넷 전화는 시내ㆍ시외 공통으로 3분에 39원씩, 휴대폰에 대해선 1분에 59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기존 KT 집전화보단 분명 싸지만 소비자들에게 전화를 바꾸는 번거로움을 감수할 만한지에 대해선 기대와 함께 우려가 앞선다. SO의 초고속인터넷이 KT, 하나로보다 월 5,000~1만원 싸지만 시장의 대세는 여전히 통신사가 쥐고 있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저렴한 결합상품의 일부’라는 것 이외엔 변변한 마케팅 수단을 갖지 못한 건 케이블 인터넷 전화의 아킬레스건이다. 박 대표는 “전화 단독 가입자는 많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기업 위주로 마케팅을 펼쳐 와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KCT가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KCT는 올 연말까지 10만 가구, 내년엔 100만 가구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