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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품질 현대오일뱅크 최하
입력2003-04-23 00:00:00
수정
2003.04.23 00:00:00
전용호 기자
국내 5대 정유사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의 품질이 가장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타코, 이지석유 등 수입사의 유류는 국내 정유사에 비해 품질이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환경부가 올해 1ㆍ4분기 때 5대 정유사가 시판하는 휘발유의 오염물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판매한 휘발유의 벤젠 함량이 0.5%, 황 함량은 44ppm으로 5대 정유사 평균치인 0.4%와 25ppm을 모두 넘었다. 또 이 회사가 판매하는 경유의 황 함량도 5대 정유사 평균치인 104ppm을 41% 가량 초과한 147ppm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5대 정유사의 휘발유와 경유 전 제품은 대기환경보전법상의 품질기준(벤젠 함량 기준치 1.5%, 황 함량 130ppm)은 충족시키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측은 “당사의 품질은 수입사 품질과 선진국 기준과 비교할 때도 뒤지지 않는다”며 “정유사의 품질은 플랜트 공정의 특성이나 공장 가동상태에 따라 수시로 변동된다”고 해명했다.
페타코와 이지석유 등 5개 수입사가 공급한 유류 품질은 기준치 이내에 있지만 국내 정유사에 비해 휘발유의 벤젠과 황 함량이 각각 2.3배와 4.4배, 경유에 함유된 황 함량은 1.9배 높게 나타나는 등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각 정유사들이 품질 공개제를 시행한 이후부터 연료품질이 대폭 개선됐다”면서 “휘발유에 함유된 벤젠은 이전보다 56%, 황은 64%, 경유에 함유된 황은 6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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