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세계 TV시장의 정상에 올랐다. 1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2분기 세계 TV 출하 및 전망’ 보고서에서 올 2ㆍ4분기 TV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매출액 기준 1위를, LG전자가 판매량 기준 1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내 가전업체가 세계 TV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이 인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매량을 기준으로 따지면 삼성과 LG의 시장점유율이 18.8%에 달한다”며 “전세계인이 안방에서 매일 보는 TV 5대 중 1대는 한국 제품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ㆍ4분기 중 삼성전자는 9.9%(매출액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마쓰시타의 파나소닉(점유율 9.7%)과 소니(8.8%)를 앞질렀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LG전자가 점유율 9.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양대 가전업체의 세계 TV시장 1위 등극은 무엇보다 북미 디지털TV 시장이 급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4월 북미시장에 출시한 32인치급 LCD 및 슬림TV가 최다판매 제품에 올랐으며 LG전자도 지난해 초 북미시장 진출 1년 만에 점유율 2위로 급부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제품은 북미지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다”며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와 다양한 복합기능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