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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아파 3일간 휴전선언

이슬람 시아파가 10일 아르비엔야 성일(聖日)을 맞아 3일간의 휴전을 선언한 데 이어 11일 연합군-수니파간 휴전 협정이 성사돼 무력 충돌 1주일째를 맞아 연합군-저항세력간 대규모 무력공방은 일시 중단됐다. 그러나 수니파가 미국이 팔루자 봉쇄를 풀지 않을 경우 미국인 인질을 살해하겠다 고 위협하는 등 충돌 재개의 불씨는 그대로 남아 있다. 한편 이라크 상황이 전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 11월 대선을 앞둔 부시 선거 진영에 경고등이 켜졌다. ◇연합군-저항세력간 일시 휴전=이슬람 최대 종파인 시아파 저항세력은 10일 ‘아르비엔야 성일’을 맞아 12일 자정(현지시간)까지 3일간의 휴전을 선언했다. 미군측도 시아파 성지인 카르빌라에 대한 공세를 미루겠다고 밝 혀 양측간 무력충돌은 잠정중단됐다. 이와 함께 이라크 이슬람당 고위 간부 하템 알 수세이니의 중재로 11일 연합군-수니파간 휴전협상이 이뤄져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간의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라크 저항세력은 미군이 팔루자에 대한 봉쇄를 풀지 않을 경우 미국인 인질의 사지를 절단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여전히 저항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사망자ㆍ피납자 속출=팔루자에 대한 미군이 초토화작전으로 이라크 민간 인 400여명이 죽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 또 충돌 1주일만에 미국인 46명 어 지난 1년간 미군 전사자 수는 646명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4명의 이탈 리아인과 2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납치되는 등 이라크 저항세력의 이라크내 외국인에 대한 납치사건이 속출해 해당국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의 ‘순교자 셰이크 알 야신여단’이란 무장단체가 알-아라비아 방송을 통해 한국인 등 30명을 인질로 잡고 미군이 팔루자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경고, 이라크 한국 대사관이 진상 조 사에 나섰다. 그러나 납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 한편 일본이 자위대 철군 불가 방침을 밝힌 데 이어 필리핀 아로요 대통 령도 자국군을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시 지지도 하락, 재선 가도 빨간불=이라크 상황이 악화일로에 치달으면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도 하락하고 있다. 9일 CBS방송 여론 조사에서부시 업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이라크 상황 악화 여파로 지지 46%, 반대 50%로 나타났다. 여기에 민주당 대선 후보 예정자인 존 케리 진영이 이 같 은 상황을 적극 활용, 공세를 높이고 있다. 케리 진영은 10일 부시 대통령 의 군사력을 앞세운 일방주의 외교를 맹비난하면서 부시가 이라크 상황에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외교에 나설 것과, 이를 위해 6ㆍ30 주권 이양 계획을 연기할 것을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는 주권이양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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