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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글로벌 금융위기 최악상황 대비"

자회사도 참여… 내일 리스크 점검·비상계획 마련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등 자회사들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worst case scenario)’으로 치달을 것에 대비해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마련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창록 산은 총재는 최근 자회사들에 특별지시를 내려 시장이 급격하게 나빠질 경우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만들도록 했다. 산은과 자회사들은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를 사전에 진단하고 관리 및 영업대책을 점검하기로 했다. 산은과 대우증권ㆍ산은캐피탈ㆍ산은자산운용 등은 26일 한자리에 모여 단계별 시나리오에 따른 위험과 대응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산은과 자회사들이 각 사별로 리스크를 점검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자회사들이 모두 모여 광범위하게 리스크를 점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리스크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예측 가능한 리스크 요인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이 더 악화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추가적인 위험, 결제 리스크의 개연성까지 점검한다. 또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내년 영업전략 수립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산은은 미국 경제가 급격히 나빠져 국내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에도 큰 충격을 주는 최악의 상황까지 점검할 계획이다. 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때를 대비해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최근과 같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모든 리스크를 재점검하고 상황을 파악해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유동성ㆍ시장 리스크 등 모든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고 최악의 상황을 포함한 단계별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들도 위기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위기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수립한 후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ㆍ금리ㆍ주가ㆍ환율 등 시장변수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자금운용 한도를 설정하고 달러 이외 엔화ㆍ링깃화 등 다양한 자금 조달처 확보에 노력하고 있고 기업은행은 외화대출과 외화자산을 줄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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