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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주가 6%대 밀려
입력2003-11-18 00:00:00
수정
2003.11.18 00:00:00
홍병문 기자
현대상선이 고배당 적극 검토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분쟁 불똥으로 주가가 크게 밀렸다.
현대상선(011200)은 18일 자사주 소각 및 주주들이 요구하는 배당 수준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호재성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물 공세가 이어져 전일보다 660원(6.81%)% 내린 9,020원으로 마쳤다.
이는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둘러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의 분쟁 우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고배당이 주주가치를 높이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대주주 이익을 챙기는 방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대상선의 주요 주주가 현대엘리베이터(15.16%)ㆍ현대건설(8.69%)ㆍ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2.66%) 등이라는 점에서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고배당을 실시하는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노정익 현대상선사장은 이날 주주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3ㆍ4분기 경영실적에서 129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고 부채비율이 전년 1,300%대에서 320%대까지 낮아졌다”며 “자사주 소각과 배당, 부채의 조기상환, 신규투자 확충 계획 등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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