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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한라중 사실상 자회사로

또 RH중공업을 현대중공업의 사내 사업부로 편입, 사실상 자회사형태로 경영할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RH중공업에 벌크선 등 중소형 선박의 건조를 전담시키고 수주영업도 현대가 직접 전개한 후 생산만 맡기는 쪽으로 RH중공업 운영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고업은 한라 채권단으로부터 RH중공업 위탁경영을 제의받아 현재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위탁경영과 관련, 『관리단을 파견해 RH중공업이 직접 수주하도록 하는 것은 현재 여건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현대 영업팀이 수주를 전담한 후 생산을 RH중공업에 맡기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는 RH중공업이 독자 영업을 할 경우 수주에 어려움이 따를 뿐 아니라 수주가격 면에서도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현대가 영업을 담당할 경우 RH는 사실상 독자 생존력을 상실, 현대의 사업부로 운영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되는 것이어서 위탁경영을 맡은 현대중공업이 사실상 RH중공업을 인수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게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는 이와 함께 조선소간 생산의 전문화 방안도 마련중이다. 대형, 고급 선종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전담하고 RH중공업과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중소형 범용선박 및 특수선에 주력한다는 것이 골자다. RH중공업 삼호조선소는 중소형 범용선박 중심으로 재편, 벌크선 등 중소형 선박 건조를 전담시켜 채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미포조선 울산조선소는 석유시추선과 해저파이프라인 부설선을 비롯한 중소형 특수선을 전담하고 지난 4월 가동에 들어간 미포조선의 베트남 조선소는 수리선을 주력선종으로 정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제1도크_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3도크_컨테이너선, 4·5_탱크선 등 중소형선박, 6·7도크_군함 등 특수선, 8·9도크_초대형유조선으로 전문화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RH중공업에 대한 실사를 거쳐 오는 20일까지 위탁경영계획을 확정한 후 채권단과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민병호기자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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