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주식 매수차익잔액은 9거래일째 증가해 9조6,592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지난 7월말 처음으로 9조원대를 넘어선 후 연일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매수차익잔액은 현ㆍ선물 차익거래를 위해 선ㆍ현물 가격에 따라 자동으로 선물을 매도한 대신 현물을 매수한 것이다.
문제는 12일 옵션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청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만기일에 청산되는 선물 규모만큼 현물을 되팔아야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환차익이 계속되는 등 만기청산 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개별 종목차원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들어 특히 프로그램 순매수가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신한지주, KB금융 등으로 집계됐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기 때문에 펀드멘털 변화시 매물 충격이 커질 수 있는 프로그램 순매수 종목은 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