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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구 현대·기아차 '동반질주'

현대자동차그룹내 한 식구인 현대차[005380]와기아차[000270]가 동반 질주하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25분 현재 현대차는 지난 주말보다 1.78% 오른5만7천200원을 나타내고 있으며, 기아차는 2.82% 뛴 1만4천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회사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공유하고 있으며, 특히현대차는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에, 기아차는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턴어라운드 전망에 크게 힘입고 있다. ▲"현대차 미래경쟁력으로 재평가할 때" 현대차는 1천100만주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와 함께주가 조정을 받아왔다. 환율 급락과 철강가격 인상으로 1.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자사주 매입기간을 이익 실현의 기회로 활용한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는 5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쏘나타를 생산, 현지판매에 돌입하는 현대차의 미래 경쟁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한화증권 채경섭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리레이팅(재평가)의 중요한 근거는 글로벌 경쟁력이며 그 시발점이 미국 공장의 성공 여부"라며 "쏘나타의 미국 시장 출시와 초기 판매 성과는 주가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상익 애널리스트도 "미국 공장을 통한 글로벌업체로의 도약이기대된다는 측면에서 미래의 경쟁력을 감안해 현대차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늦어도 오는 하반기부터는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증권 채 애널리스트는 "내수 판매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고, 환율 하락부담 역시 판매가격 인상과 해외 생산 확대로 점차 완화될 수 있다"며 2.4분기부터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고, 대신경제연구소 김 애널리스트도 "고환율및 원자재가격에 대한 적응력이 배양된 하반기부터는 재차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GM, 포드 등 경쟁업체들이 구조적인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고유가로 미국내 소형차 판매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입지을 더욱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를 "일본 도요타를 꺾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업체"라고 추켜세웠다. ▲"기아차 펀더멘털 개선추세 뚜렷" 기아차의 펀더멘털 개선을 가로막았던 각종 요인들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76%로 전년대비 2%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2월말 현재 82%로 껑충 뛰어올랐고, 전사적인 비용삭감을 통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유럽시장에서의 강세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동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2003년 이후 유럽시장에서 판매증가율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내달 국내에서 출시되는 신형 프라이드의 유럽 출시도 올 여름으로 예상돼 유럽 판매 강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들어 현대차의 주가가 1.3%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기아차가 30% 이상 급등한데에는 지배구조 변화 즉, `정의선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는 분석도있다. 하지만 아울러 이같은 기업지배구조 변화를 통한 기업가치는 `확인해 볼 필요가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종양종금 강상민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기업가치 상승에는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과거 현대모비스와 같이 지배구조변화를 통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도 있지만그 시기와 규모에 대한 예측이 합리적이지 못할 수도 있고, 아울러 이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분이 일반 주주들의 몫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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