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국내 제품 가격을 최대 12.0% 인상했다. 전품목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대규모 가격인상은 지난 2012년 이후 2년 만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이뷔통은 가방과 지갑 등 전제품의 가격을 평균 7% 가량 올렸다.
인기제품인 ‘페이보릿 MM’은 기존 108만5,000원에서 121만5,000원으로 13만원(12.0%)이나 값이 뛰었다. ‘네버풀 GM’은 121만5,000원에서 131만원으로 9만5,000원(7.8%), ‘스피디 40’은 114만원에서 121만원으로 7만원(6.1%) 올랐다. 미란다 커 백으로 국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카푸신 MM(사진)’도 634만원에서 672만원으로 42만원(6.0%)이나 인상됐다.
루이뷔통 관계자는 “원자재와 물류비 인상이 가격 인상의 큰 요인”이라며 “개별소비세가 추가로 적용된 점도 고려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루이뷔통은 작년 3월 인기 제품의 가격을 올리되 상대적으로 판매율이 저조한 제품 가격은 낮추는 ‘가격 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당시는 전 품목의 가격이 7% 가까이 오른 이번 결정과 달리 가격 변동율의 합이 0%에 가까웠다.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가방 제품에 개별소비세가 적용되면서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바뀐 세제에 따르면 수입신고 및 출고가격이 200만원을 넘는 고가 가방에는 200만원 초과분의 20%만큼 개별소비세가 부과되고 다시 소비세의 30% 만큼 교육세가 더해진다. 이에 에르메스와 프라다, 샤넬,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도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잇달아 가격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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