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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창업 트렌드] 외식프랜차이즈도 간편식 시장에 군침

맞벌이·싱글족 확산에 시장 커져

맛·브랜드 인지도 높아 경쟁력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간편식(HMR)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조리와 섭취가 간단한 간편식 시장은 맞벌이 부부나 싱글족이 늘고 가족단위의 캠핑문화가 확산되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에 따르면 간편식 구입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011년에 전체의 40.5%에 그쳤지만 2012년 55.3%에서 지난해에는 61.9%로 늘어났다.

간편식 시장은 크게 샌드위치나 김밥 같이 테이크아웃 형태로 바로 먹는 음식(RTE)과 즉석밥이나 죽, 레토르트 등 가열 후에 먹는 음식(RTH), 양념육·돈가스 등 조리한 후에 먹는 음식(RTC) 등으로 나뉜다. 최근까지 외식프랜차이즈 업계는 이 중에서도 개별 브랜드 매장에서 포장된 음식을 소비자에게 파는 형태에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식품업체나 유통업계와 제휴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원할머니보쌈 등을 운영하고 있는 원앤원는 '원할머니 육포'와 설렁탕, 육개장, 우거지갈비탕 등 '즉석탕'을 간편식으로 만들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놀부NBG 역시 사조대림과 제휴해 '욕심담은 신 놀부'라는 이름으로 부대찌개 요리 3종을 출시했다. 또 오삼불고기와 주꾸미 철판볶음, 무교동 낙지볶음 등 '욕심담은 신 볶음요리' 3종도 함께 나왔다. 본죽으로 잘 알려진 본아이에프도 2012년 편의점 CU를 통해 계란 버섯죽, 한우사골족 등 프리미엄 냉장죽인 '아침엔 본죽' 5가지를 선보이며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달에는 자사 인터넷몰을 통해 즉석식품 '본 바다담은 국탕류'는 물론 본죽의 인기 반찬 '쇠고기장조림', '오징어초무침' 등을 판매하고 나섰다.



이처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조리나 메뉴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반영해 출시하는 간편식은 맛이나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는 "수년 전부터 식품업계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간편식 시장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에 매출 다각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새로운 기회"며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력과 유통채널 등을 확보하는 것이 식품기업들이 터 잡고 있는 이곳에서 성공하기 위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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