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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예탁자산 증대 경쟁 후끈

대형·중소형사 모두 대대적 캠페인 나서<BR>삼성證 두달만에 3兆 3,297억 증가 눈길

증권사 예탁자산 증대 경쟁 후끈 대형·중소형사 모두 대대적 캠페인 나서삼성證 두달만에 3兆 3,297억 증가 눈길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대형 증권사는 물론 중소형 증권사들도 위기돌파를 위해 예탁자산 늘리기 캠페인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이 자산증대운동을 시작한 지 두달 만에 3조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해 후발 증권사들의 추격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두달 만에 예탁자산 3조원 증가=삼성증권은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자산증대운동 결과 두달 만인 11월30일 투신 및 금융자산 1조7,349억원, 주식자산 1조5,948억원 등 총 3조3,297억원의 고객자산이 증가했다. 투신 및 금융상품의 경우 ELS 관련 상품에 2,200억원, 채권ㆍCP 등에 2,000억원, 기타 투신상품에 1조3,00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신규고객(일반법인 300명 포함)이 8,000명 가까이 늘었다고 삼성증권측은 설명했다. 오명훈 삼성증권 리테일사업본부 전무는 "그동안 대우 회사채 사태, SK글로벌 분식사태 등으로 신규투자를 중단했던 기존 휴면고객들의 신규투자를 이끌어내고 서민금융기관을 신규고객으로 적극 유치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 자산증대 경쟁 열기 고조=대우ㆍ현대ㆍLG투자ㆍ대신 등 다른 증권사들도 잇따라 예탁자산 증대 캠페인을 펼치면서 자산유치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대우증권은 11월 초부터는 적립식 펀드 증대 캠페인을 벌인 데 이어 12월부터는 주식형 펀드 증대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실적사항을 본사 게시판에 공지하고 실적이 우수한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할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도 11월22일부터 연말까지 지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담보대출잔고 순증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담보대출잔고를 1,200억원까지 늘인다는 방침이다. LG투자증권도 11월 초부터 자산 5,000억원 증대를 목표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캠페인 시작 이후 지금까지 이미 6,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한발 늦은 대신증권의 경우 11월15일부터 'Survival 2005'를 실시 내년 3월11일까지 1조5,000억원의 자산을 늘일 계획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말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영업직은 1인당 16계좌, 관리직 및 업무직은 1인당 5계좌를 개설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매약정 경쟁 아닌 자산관리 경쟁"=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자산증대 경쟁이 과거 매매약정과는 다른 모습으로 진행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협회도 장기투자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주식으로 저축하기'라는 표어를 내세우며 12월부터 3개월간 공중파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자산증대 경쟁이 과열기미를 보이면서 일부 증권사 직원들은 연례행사처럼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르게 됐다는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몇몇 증권사의 경우 캠페인 목표치 60%를 달성하지 못한 지점에는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져 자산증대 경쟁에 증권사 직원들만 허리띠를 조이게 생겼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4-11-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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