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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반격, 가신이 움직인다

핵심임원들 연쇄접촉… 신선호 "신동빈 해임, 정상적 판단"

롯데가(家)의 분쟁이 '신동빈 대 반신동빈' 구도로 짜이는 가운데 롯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가신'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 회장이 31일 입국하며 사실상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는 등 상황이 신동빈 회장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신동빈 회장 측근들이 개별적으로 연쇄접촉을 하며 대응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3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한국 롯데의 경우 신격호 총괄회장 라인인 오래된 전현직 임원들과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는 신진세력이 첨예하게 갈려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회장과 연락하면서 우호지분 확보와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한 재반격 방안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공격하고 있는 중국 사업 1조원 손실과 관련해서도 가신들은 본격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는 자청에서 기자실을 찾아 "지난 7월7일 강희태 롯데그룹 중국사업본부장이 중국 사업 전체에 대한 것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보고했으며 그 자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참석했다"며 "중국 사업 적자도 1조원이 아니라 3,200억원"이라고 해명했다.

신동빈 회장 측의 한 계열사 사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가족에게 무슨 영향력이 있겠느냐"며 "반대급부를 노리는 것 아니냐"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을 공격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에 이어 한국 롯데 임원 2~3명의 해임도 지시했으며 자신의 복심으로 알려졌던 이인원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을 포함한 그룹 임원들의 집무실 출입을 막고 있다.

한국 롯데는 "이인원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 측은 '중간자 역할'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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