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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홍콩거래소에 최초의 선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2일 홍콩거래소에서 구성훈 대표이사와 찰스 리 홍콩증권거래소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KODEX 항셍지수선물 ETF(KODEX HSI Futures)'와 'KODEX 항셍지수선물 위안화 ETF(KODEX HSI Futures RMB FX)'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선물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ETF가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운용 측은 "KODEX레버리지·KODEX인버스 등 다수의 선물 기반 ETF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삼성운용의 운용 노하우를 선진 금융시장인 홍콩에 수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ODEX 항셍지수선물 ETF는 벤치마크인 항셍선물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상품이다. 운용자산 중 10% 내외를 항셍지수선물 증거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은행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자산에 투자한다.
KODEX 항셍지수선물 위안화 ETF는 증거금 외 운용자산을 위안화, 위안화 예금 등에 투자해 벤치마크인 항셍지수선물 위안화 지수를 추종한다. 투자자는 항셍지수와 위안화에 동시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총괄 전무는 "두 상품을 시작으로 현지 고객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해외 사업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KODEX ETF가 압도적인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1위 ETF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셍지수는 홍콩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50개 우량주로 구성된 지수다. 항셍지수선물은 H주 선물, 미니 항셍지수선물 등으로 구성된 홍콩 선물시장에서 약 33%를 차지하는,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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