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연일 사상최고치를 새로 쓰며 강세를 나타냈다. 일부 종목들은 과도하게 올라 조정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데 현재 가격이 너무 오른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 배당주로 눈길을 돌려보자. 미국 기업들은 국내 기업보다 배당률이 높으며 분기배당도 이뤄져 배당을 통한 수익 확대기회가 큰 편이다. 미국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맞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당수익으로 방어할 수 있어 다른 주식보다 안전한 투자라는 장점도 부각된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특정 종목의 주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주식시장에서 꾸준한 수익을 달성하려면 현금이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배당주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은 분기배당을 실시해 채권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는 "미국의 우량기업들은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해 한국의 국채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해 준다"며 "주식을 보유했지만 3개월마다 배당금이 지급돼 사실상 채권을 보유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윈드스트림(Windstream Corporation)이었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12.08%에 달했고 최근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9.55% 가량됐다. 윈드스트림은 미국내 유선ㆍ데이터ㆍTV 통신사업자로 유선사업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9위 정도 된다. S&P500지수에 포함돼 있으며 매년 600억 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정도로 탄탄한 수익 구조를 지니고 있다.
또 다른 통신사업자인 센추리링크(CenturyLink Inc.) 역시 최근 5년 평균 7.43%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배당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41%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냈다. 센추리링크는 무선통신ㆍ인터넷 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AT&T, 버라이즌에 이어 3위 통신업체로 손꼽힌다.
통신업체를 제외하면 담배ㆍ식품제조회사인 레이놀즈 아메리칸(Reynolds American Inc)가 높은 배당을 실시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레이놀즈 아메리칸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5.62%였고, 최근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6.28% 가량된다. 레이놀즈 아메리칸은 레이놀즈 토바코(Tobacco), 아메리칸 스너프 컴퍼니(Snuff Company) 등의 여러 담배제조 자회사를 보유했다.'카멜(Camel)''폴 몰(Pall Mall)''쿨(Kool)' 등의 담배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으며 담배시장 점유율은 미국 내에서 2위이다.
유틸리티 업종에 포함된 펩코(Pepco Holdings Inc)도 배당주로 눈여겨볼 만하다. 펩코는 지난 2007년 시가배당률이 3.55% 수준이었지만 2008년부터 배당을 크게 확대했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5.51%였고, 최근 5년간 배당수익률은 5.85% 가량된다. 펩코는 워싱턴 D.C.지역과 메릴랜드주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업체이다.
제약업체들도 고배당주로서 투자 매력이 돋보인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Bristol-Myers Squibb Company)은 지난해 4.2%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 시가배당률은 4.63% 가량된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은 암, 에이즈, 심혈관계 질환, 비만 등과 관련된 치료ㆍ예방제를 제조하는 제약업체이다.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 역시 지난해 3.51%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4.59%)보다는 낮지만 적지 않은 배당률이다. 또 제약업체 머크(4.13%)와 일라이 릴리(3.97%)도 지난해 4% 안팎의 시가배당률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분배했다.
소재업체 가운데는 듀폰의 배당률이 가장 높다. 듀폰은 지난해 3.78%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 시가배당률은 4.4% 가량된다. 듀폰은 농업, 생명공학, 화학, 생물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소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아메리칸 캐피탈 에이전시·CYS 인베스트먼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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