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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경영' 뿌리내린다
입력2001-07-26 00:00:00
수정
2001.07.26 00:00:00
전경련 500대기업 조사윤리경영을 위해 '기업윤리헌장'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전경련은 최근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실태'를 파악한 결과 45.2%가 기업윤리헌장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99년의 21.8%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또 30대 기업도 윤리헌장을 도입한 기업이 69.4%로 99년(33.3%)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에 조사를 맡았던 양세영 전경련 팀장은 "윤리경영을 통한 경영투명성을 추구하기 위해 오는 8월 중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윤리담당 임원지정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기업윤리담당 임원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실시하고 있는 윤리헌장 실천방안으로는 '매뉴얼 작성 및 배포'가 36.3%로 가장 많았고 '정기 수시 교육'이 28.7%, 담당부서 및 담당자 지정이 24.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리헌장 실천사항을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곳도 6.2%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윤리경영이 필요한 이유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68.7%)을 꼽았으나 '수익성ㆍ생존전략'의 하나로 윤리경영을 한다는 비율도 99년 5.4%에서 28.4%로 크게 늘었다.
이는 기업들 사이에 윤리경영이 21세기 글로벌 경쟁시대의 핵심적인 생존전략으로 인식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윤리헌장 채택 기업의 75.2%가 제정 후 기업이미지가 호전됐다고 응답했으며 72.3%가 윤리헌장 제정과 매출액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 기업윤리헌장을 제정하지 않은 기업들도 58.8%가 앞으로 만들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윤리경영의 확산을 위해 ▦기업은 윤리담당임원 선임 또는 준법감시인 지정, 윤리담당조직 설치 확대 ▦정부는 '윤리경영 우수기업'에 대해 국세청과 공정위 등의 조사 면제와 공공기관 입찰 우대, 전자상거래 세제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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