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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가 해도 너무할 정도다. 정권 말에 금융 공기업을 낙하산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5일 신임감사에 박흥신(사진)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감사 임기는 2년간이다. 박 신임감사는 충남 서산 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 부국장을 거쳐 대통령실 언론비서관, 정책홍보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선 캠프에서부터 홍보팀장을 지냈다. 금융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의 낙하산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는 너무 심할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최근 감사에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을 앉히려다가 안팎의 비판을 받고 철회하기도 했다. 문제는 낙하산 인사가 전방위로 진행되면서 자칫 차기 정권에서 또다시 무더기 중도 사퇴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 차기 정권에 공을 세운 사람들이 줄지어 금융 공기업의 감사로 가려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무리한 낙하산 인사가 금융 공기업의 인사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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