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CEPA 내달 발효 나마스떼 갠지스!] 大-中企 상생협력이 핵심 ■ 중소기업 印시장 진출전략은독창적인 사업전략도 필요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11월26일 서울 독산동 노보텔호텔. 터번을 쓴 인도 바이어의 꼼꼼함에 남진석 성진기계 사장은 혀를 내둘렀다. 이미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과 거래를 하며 "별 차이 없겠지"라고 생각한 안이함은 수출상담이 진행될수록 만만치 않다는 생각으로 변했다. 한ㆍ인도 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2조달러의 거대시장이 열렸지만 인도시장은 중소기업에 결코 쉽지 않다.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사장은 "CEPA가 중소기업에 기회인 것은 분명하지만 전략적인 접근을 하지 못한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전략의 핵심은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운명체라는 틀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인도시장에 쉽게 안착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8월에 포스코는 인도 수요공급망(SCM) 기지에 중소기업 제품 홍보관을 오픈했다. 포스코와 연관된 중소기업의 제품을 전시해 개설 지역의 제품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SCM 홍보관에 제품을 전시한 한 중소기업 사장은 "인도 고객은 어느 나라보다 가격에 민감하다"며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은 우리 중소기업이 인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라고 설명했다. 2002년 인도에 현지공장을 설립한 고무부품 업체 동아화성은 현대자동차와 인도시장에서 생사를 같이하고 있다. 물류기반이 취약하고 가격경쟁력이 치열한 인도시장에서 동아화성은 현대차라는 든든한 뒷배를 가지며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동아화성의 한 관계자는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실패는 기업의 사활과 직결된다"며 "대기업과의 동반진출은 인도와 같은 신규시장을 선점하는 기회가 보장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에 따른 조기 시장정착 및 물류수송비ㆍ인건비 절감으로 판관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중소 상생협력과 함께 중소기업의 독창적인 사업전략 수립도 CEPA로 열린 인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다. 스마트카드 솔루션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케이비티의 경우 2년에 걸친 노력 끝에 최근 인도 정부로부터 스마트카드 규격인 '스코스타(SCOSTA)' 4종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케이비티는 CEPA가 발효되며 스마트카드 제품군의 관세가 철폐되는 시점에 맞춰 인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비티는 휴대폰 가입자 수 4억9,000만명의 거대 스마트카드 시장인 인도에서 해외 경쟁업체를 제치고 선점할 기회를 만든 것이다. 에스디는 일찌감치 인도시장에 맞춤형 진출로 성공한 중소기업이다. 말라리아 등 100여가지가 넘는 전염병 진단시약을 만드는 에스디는 인도의 우수한 인력 인프라와 한국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인도 진출 4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조영식 에스디 대표이사는 "소득이 늘면 의료지 지출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며 지역 특성상 전염병 진단시약의 매출도 자동적으로 연간 3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나마스떼 갠지스! 12억 인도시장 뚫어라] 기획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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