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전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 13일 열리는 월드컵축구 한국-토고전을 앞두고 기업들의 응원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기업마다 임직원과 가족, 고객까지 두루 초청해 내부 단합과 우의를 다지는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인천공장과 창원공장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응원전에는 모두 4,500여명의 임직원과 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며 참가자에게는 월드컵 관련 기념품과 응원도구 등이 제공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최승철 사장과 이종선 노조위원장도 이날 응원전에 참석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단합된 모습을 과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의 화목과 팀원간의 단합이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임직원은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2,300석 규모의 효성존을 설치해 임직원과 가족, 고객을 위한 단체응원 공간을 미리 확보했다. 효성은 특히 자사 기능성 원사인 ‘에어로쿨’로 만든 붉은색 티셔츠 2만장을 준비해 일반 응원객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 SK케미칼도 이날 대치동 본사 공원과 주차장에 마련된 스카이파크에 특설 스크린 무대를 설치하고 300명의 임직원이 한데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김창근 부회장은 직접 붉은악마로 변장해 응원열기를 달굴 예정이며 즉석에서 직원들과 어우러지는 맥주 파티도 갖는다. 대우조선해양의 직원들도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남상태 사장과 함께 열띤 토고전 응원을 벌이기로 했으며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A 운동장에 300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직원 가족과 거제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화그룹은 토고전 승리를 염원하고 응원 열기를 북돋우기 위해 총 1만2,000발의 폭죽을 쏘아올리는 불꽃쇼를 열 계획이다. 불꽃쇼는 서울광장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대전 월드컵경기장 등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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