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네패스의 올해 투자 키워드는 실적 성장과 자회사 턴어라운드다. 네패스는 반도체 후공정 및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 전문 업체다.
네패스는 국내 후공정 전문업체 중 비메모리 후공정(WLP)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인 휴대폰용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후공정 외주 물량을 독점하고 있어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전자재료 부문은 계절적 변동성이 적은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 네패스디스플레이의 실적도 올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네패스디스플레이는 커버유리일체형(G1F) 터치패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멜파스와 동사만이 구현 가능한 기술로, 올해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바일기기 터치패널 전략 변화(GFF에서 G1F로 전환)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네패스디스플레이는 2ㆍ4분기부터 삼성전자 주요 모델에 G1F 터치패널을 대량 공급할 전망이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작년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0.7% 감소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감소 요인은 삼성전자 등 전방업체의 재고조정 영향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1ㆍ4분기 개별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97억원(연결기준 112억원)으로 예상한다.
모바일 재고조정이 완료되는 2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네패스(비메모리 후공정 등)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고, 네패스디스플레이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8%나 증가한 5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주가는 25,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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