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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의 '동생 사랑'
입력2008-07-01 17:17:39
수정
2008.07.01 17:17:39
정몽준 의원에 제네시스 선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이 최근 동생인 정몽준 의원에게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선물했다.
1일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이 최근 자비로 현대차 제네시스를 구입해 정 의원 부부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 부부는 선물받은 제네시스에 대해 증여세를 내고 명의를 변경한 후 현재 부인인 김영명씨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에도 정 의원에게 선거 유세 때 사용하라고 제네시스 판촉차량 한 대를 제공했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이 같은 우애 표시가 고 정주영 명예회장 작고 후 경영권 다툼 등 불화로 치달았던 범현대가의 화합무드 조성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범현대가는 경영권 승계를 둘러싸고 이른바 ‘왕자의 난’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조카며느리 현정은 회장 간에 벌어진 ‘시숙의 난’ 등 일련의 불미스러운 분쟁으로 몸살을 앓았고, 이후 정 회장과 정 의원도 서로 발길을 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해빙의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3월 선친이 작고한 후 처음으로 제사에 참석해 정 의원 등 일가족과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정 명예회장의 7주기를 맞아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을 찾은 자리에서 시아주버니 정몽구 회장을 두고 “현대가의 정통성은 정몽구 회장에게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최근 들어 범현대가의 장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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