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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 함께 넘자" 경제협력 논의 급물살

■ 韓·日 재계 간담회 무슨말 오갔나<br>경제연대협정 체결·금융협력센터 구성등 다양한 제의 쏟아져

"글로벌 위기 함께 넘자" 경제협력 논의 급물살 ■ 韓·日 재계 간담회 무슨말 오갔나경제연대협정 체결·금융협력센터 구성등 다양한 제의 쏟아져 오철수 기자 csoh@sed.co.kr 한일 재계 차원에서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일 재계 대표들은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일본 재계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아시아 역내 경제공동체 구축에서부터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한일 경제연대협정(EPA) 체결, 금융협력센터 구성 등 다양한 제의를 쏟아냈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총리도 이날 한일 재계 대표 접견과 만찬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 간 공조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재계 측과 의견을 같이했다. 이처럼 양국 간 경협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경제침체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스템에 지나치게 의존해왔기 때문"이라며 "이를 미리 막으려면 아시아 지역의 독자적인 금융센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한일 두 나라가 중심이 돼 아시아 금융협력센터를 만들면 다른 나라들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이번 경제위기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경제공동체를 만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소 총리는 이날 오후 재계 대표 접견에서 "세계에서 동시 발생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불황의 파고에 직면해 큰 타격을 받았으나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했다"며 "향후 세계를 무대로 일본과 한국의 경제협력이 더욱 추진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오찬에서도 "양국의 교역은 지난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며 양국 간 EPA 체결을 제의했다. EPA는 관세 철폐ㆍ인하 외에 투자와 서비스, 지적재산, 인적자원 이동의 자유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협정 체결국들은 느슨한 형태로 경제공동체를 이루게 되며 사실상 FTA를 의미한다. 이 대통령도 이날 만찬에서 "일본과 함께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금융질서를 만드는 데 계속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한일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두 나라 사이에 추진되고 있는 부품소재산업 분야 등에서의 경제협력도 착실히 진전돼나가기를 바란다"면서 "올해 초 출범하는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협력의 미래비전이 포괄적으로 제시되고 양국 관계를 한층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재계 대표로 참석한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도 "지금의 위기는 특정 기업이 잘못해서 생긴 것이라기보다는 시장 전반의 사정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나서서 돈이 돌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대식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이 재계 대표들을 대거 동행한 것은 양국 관계 복원의 완성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관계 개선은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이후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규모는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이런 정부 간 관계 회복 분위기를 살려 양국 재계 차원의 경제협력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양국 재계는 지난해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BSR)을 두 차례에 걸쳐 개최해 양국 간 금융협력 방안과 일본의 한국 투자 확대 등을 논의했다. 특히 전경련 등 한국 재계는 장기적으로는 한일 FTA까지 체결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계는 이날 오찬 간담회에 이어 경제 4단체장과 이수빈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등 20여명의 경제인과 방한 중인 일본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재계 간 신년간담회'를 갖고 금융위기 이후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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