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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코·목 질환 가볍게 여기는 인식 바꿀것

■ 세계학술대회 여는 백정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이비인후과학회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이비인후과 학술대회가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기회에 국민들에게 이비인후과의 전문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백정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ㆍ사진)은 6월1일부터 5일간 서울 COEX에서 개최되는 '제20차 국제이비인후과연맹 세계학술대회'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110개국에서 모두 5,000여명의 이비인후과 관련 국내외 석학과 의료진들이 참석해 '이비인후과의 혁신과 통합'을 주제로 이비인후과 분야의 선진진단기술과 획기적인 치료방법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한다.

백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제적으로 우리 이비인후과 위상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이비인후과의 정체성을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이사장은 "이비인후과는 '귀ㆍ코ㆍ얼굴-목'분야의 모든 질환을 진단에서 수술까지 담당하는 전문 진료과지만 실제 국민들이 이비인후과의 전문성을 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이비인후과의 전문성을 알리고 정확한 질병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에게 다가가는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비인후과는 흔히 감기를 치료하거나 '귀코목의 가벼운 질환'을 보는 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이비인후과의 영역은 매우 넓고 전문성이 부각되는 분야라는 것. '귀ㆍ코ㆍ얼굴-목'질환은 크게 이과ㆍ비과ㆍ두경부외과로 나눠지며 최근에는 이과학ㆍ신경이과학ㆍ비과학ㆍ안면성형의학ㆍ수면의학ㆍ두경부외과학ㆍ후두과학ㆍ기관식도과학ㆍ음성언어학 등 9개 분과로 세분화된 전문 진료 분야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난청, 어지럼증, 음성언어질환, 수면무호흡증, 갑상선암, 구강암, 얼굴-목 재건, 기능적 코얼굴성형, 두개저 내시경 수술 등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백 이사장은 "'귀ㆍ코ㆍ얼굴-목'은 인접한 구조물들이 내부적으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는 해부학적 특성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특수 장비를 이용할 줄 아는 전문가만이 이 분야 질환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며 이비인후과의 전문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 학회와 개원의가 모여 'Y캠페인 선포식'을 갖는다. Y란 귀ㆍ코ㆍ얼굴-목을 포함한 상징적 의미로 얼굴부터 목을 한 번에 두 손으로 감싸 표현한 모양을 통해 Y-부위의 다양한 질환이 이비인후과에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는 질환임을 대국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통합 캠페인이다.

백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와 Y캠페인을 계기로 얼굴-목 암(갑상선암ㆍ구강암ㆍ후두암 등)부터 기능적 코ㆍ얼굴성형,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얼굴신경마비, 어지럼증, 난청, 음성 언어질환 등 국민들이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이비인후과 진료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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