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올해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7년 이후 경기침체와 실적악화로 스톡옵션 규모를 줄여왔다. 11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오리콤 등 5개 상장사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총안건에 따르면 5개사 180여 명의 임원들이 약 90만 주의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받게 된다. 회사별로는 ㈜두산이 41명에게 10만9,63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이는 지난 2007년 40명ㆍ10만5,000주, 2008년 38명ㆍ4만3,900주, 2009년 25명ㆍ1만5,200주 등 과거에 비해 큰 규모다. 행사가격은 10만6800원으로 시가보다 약 8% 낮다. 두산인프라코어도 64명에게 49만1,620주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지난 2007년(93명ㆍ47만4,900주)에 비해 대상자 수는 줄었지만 주식수는 2만 주 가량 늘었다. 두산중공업은 65명에게 9만4,000주의 스톡옵션을 준다. 2007년 13만9000주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으나 2008년(7만4,200주), 2009년(4만5,500주)보다 크게 늘었다. 이밖에 오리콤은 3명에게 6만4,380주를 부여하고 두산건설 역시 스톡옵션 부여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두산그룹은 임직원에 대한 보상과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스톡옵션제도를 시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경제위기와 실적악화 등을 고려해 스톡옵션 부여 주식수를 줄인데다 경영진들의 자진철회도 이어지면서 예년의 35%만이 시행됐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스톡옵션 규모가 특별히 줄었던 것"이라면서 "외부 환경과 해당 시점의 주가 수준 등에 따라 다소 증감될 수 있지만 통상 회사 경영방침에 따라 원칙대로 스톡옵션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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