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예상보다 완화된 편의점 규제안 덕에 강세를 보였다.
GS리테일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4%(650원)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25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GS리테일의 강세는 전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편의점 거리규제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완화된 것이라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전날 가맹점 수 1,000개 이상인 5대 편의점 브랜드에 대해 앞으로 기존 편의점의 250m 이내에서 동일 브랜드의 새 점포를 여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편의점 프랜차이즈 모범 거래 기준’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250m 신규 점포 출점 제한은 당초 업계에서 예상했던 800m보다 크게 완화된 수준”이라며 “더구나 규제가 직선 거리가 아닌 동선 기준으로 설정됐기 때문에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GS리테일은 내부적으로 150m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이번 정부 조치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신규 점포 출점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규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량 구매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15% 전후의 매출 성장과 20%대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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