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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채 펀드 인기 “시들”
입력2003-07-17 00:00:00
수정
2003.07.17 00:00:00
한기석 기자
지난 3월 SK글로벌 사태 이후 환매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어진 카드채 전용 펀드의 인기가 채권 수익률 하락과 함께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17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카드채 펀드 설정액은 지난 3월 349억원을 시작으로 4월 1,151억원, 5월1,237억원 등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6월 들면서 대폭 줄어 262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72억원으로 더욱 감소했다.
카드채 펀드는 지난 3월 카드사의 신용 위기가 불거지면서 채권 수익률이 급격히 올라가자(채권 가격이 떨어지자) 싼 값에 사서 고수익을 챙길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주로 큰손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이후 카드사들이 잇따라 증자를 실시, 유동성 위험을 해소하면서 채권 수익률이 하락해 더 이상 고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지자 설정액이 급감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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