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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많이하면 흥행홈런 터져요”
입력2005-09-12 16:13:05
수정
2005.09.12 16:13:05
‘동막골’‘말아톤’ 등 입소문 마케팅 힘입어 대박<BR>멜로물 ‘너는 내운명’ 전국 3만명 초대 흥행몰이
‘시사회가 영화성공의 보증수표?’
영화사들이 앞다투어 ‘최대 규모 시사회’를 내세우면서 개봉 전 관객들의 입소문을 기대하고 있다. 시사회를 많이 연 영화들이 흥행에 대거 성공하면서 시사회가 영화 성공의 필수 전략으로 꼽히고 있는 것. 여기에 과거 시사회를 아예 열지 않으며 이른바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을 편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충무로에 ‘시사회 열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추석 다음주인 23일 개봉할 영화 ‘너는 내 운명’은 멜로 영화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3만명 시사회를 열고 있다. 지난 6일 언론시사회를 가진 뒤로 개봉 전까지 매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5대 도시에서 시사회를 개최하는 중. 커플들이 참여하는 기차역 시사회, 쿠키 시사회 등 형식 또한 독특하고 다양한 형태로 꾸며지고 있다.
‘너는 내 운명’ 제작사인 영화사 ‘봄’의 관계자는 “객석을 울리는 신파 영화 특성상, 관객들의 입소문을 영화 흥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며 “시사회 응모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영화를 적극적으로 보는 관객들인 만큼, 이들의 좋은 평이 영화의 인지도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700만 관객 동원을 앞두며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된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전 유료시사회를 포함해 무려 19만명 규모의 시사회를 마련했다. 당시 한 주 간격을 두고 개봉했던 ‘친절한 금자씨’에 비해 감독, 출연진의 명성이 떨어졌던 ‘…동막골’은 관객들의 자발적 반응을 기대하고 국내 최대ㆍ최다 규모의 시사회를 개최했다.
결과는 대성공. 개봉 전 제작사나 배급사도 흥행에 반신반의했지만 관객들의 호평을 등에 업고 대규모 물량공세를 감행, ‘쉬리’를 제치고 역대 한국흥행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전, 4,000여석 규모의 대강당에서 수 차례 대규모 시사회를 가졌던 ‘말아톤’도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톡톡히 덕을 봤다. 당시 제작사인 씨네라인-투는 “영화의 완성도에 자신이 있는 만큼 많은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여줘 입소문을 타게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일반 시사회 없이 개봉 전까지 ‘신비주의 전략’을 폈던 영화들은 대부분 흥행 실패의 쓴 맛을 마셨다. 지난해 연말 최대 화제작이었던 ‘역도산’이나 올해 개봉한 ‘그때 그 사람들’ ‘혈의누’ 등은 개봉 전 단 한 차례의 기자시사회만 열었다. 관객들의 기대지수를 한껏 부풀렸던 이들 작품들은 막상 개봉한 뒤 기대했던 만큼 재미가 떨어진다는 극장가 반응과 함께 쓸쓸히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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