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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길고긴 터널' 6개월이상 기준치 밑돌아
입력2004-11-02 12:59:10
수정
2004.11.02 12:59:10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등 기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BSI가 6개월 이상 기준치를 밑돈 사례는 외환위기기가 끼어 있는 96년 7월~99년 1월 사이를 제외하고는 처음이어서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BSI전망치는 90.3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 뿐 아니라 10월의 99.2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BSI는 지난 5월 113.2에서 6월 92.1로 떨어진 후 7월과 8월에 86.4, 9월 95.5, 10월 99.2를 기록하는 등 6개월 째 기준치 아래서 맴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이 제조업 보다, 경공업이 중화학공업 보다 상대적으로 더 체감경기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86.8)은 건설(67.3), 소매업(91.7), 도매 및 상품중개업(87.8)을 중심으로 부진을 전망했으며, 정보통신 산업은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108.1)는 호전을, 통신 및 정보처리업(84.2)은 경기를 비관적으로 봤다.
경공업(87.7)은 지속적인 내수침체로 음식료(81.3), 섬유(84.6)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을, 중화학공업(93.8) 또한 비금속광물(69.2), 제약 및 화학제품(82.0), 철강(87.5) 등이 부진을 전망했다.
전경련은 "소비심리 위축에 고유가에 따른 물가압박, 이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가 더해 좀처럼 경기침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 대내외 악재로 인해 당분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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