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법인과 개인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유로 지역 및 일본의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직접투자는 350억7,000만달러(신고 기준)로 전년도의 355억9,000만달러에서 1.5%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는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59%), 중동(158%)에 대한 투자만 늘었고 아시아(-7%), 유럽(-17%), 중남미(-29%), 아프리카(-25.2%) 등 나머지 지역 투자는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7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금융보험업(72억1,000만달러), 부동산임대업(70억2,000만달러) 순이었다.
정부는 올해도 해외직접투자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해외투자 여건은 좋지 않다"며 "하방 위험이 여전히 큰데다 투자를 유인할 만한 뚜렷한 반전 모멘텀을 찾기도 어려워 투자증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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