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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달러대비 3년來 최고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외국인의 미 자금시장 이탈 확산 등 달러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8일 달러에 대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 중 한 때 달러 당 107.53엔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00년 11월 이후 3년여 만의 최고 수준. 일본 외환당국은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부진한 고용지표를 감안,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달러 약세에 따른 엔화의 상대적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FRB는 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이를 장기적으로 담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이는 곧장 달러 및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떨어뜨려 상대적으로 엔화의 급등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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