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주가가 7개월여 만에 140만원을 회복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였고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79%(1만1,000원) 오른 14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6월13일(136만7,000원)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끌었다. 이날 기관은 323억원, 외국인은 213억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전날 대비 0.86%(16.72포인트) 상승한 1,952.40에 마감하면서 지난해 12월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950선을 탈환했다.
삼성전자의 주가회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더해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6,000억원가량 웃도는 수치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8일 발표된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한 안도감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면서 주가를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19일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보다 배당을 30~50% 증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년 삼성전자의 기말 배당이 보통주 1주당 1만3,800원임을 감안하면 올해 배당은 1주당 1만8,000~2만1,000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