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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흡연, 비만아 만든다
입력2002-11-22 00:00:00
수정
2002.11.22 00:00:00
임신 중 담배를 끊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밝혀졌다.임신 중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비만 또는 과체중이 될위험이 2배나 높다는 것이다.
독일 뮌헨에 있는 루드비히 막시밀리안 대학의 루디거 폰 크리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 최신호 인터넷판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폰 크리스 박사는 독일 6개 지역의 아동 6천483명이 학교 입학 때 제출한 부모의 건강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638명의 어머니가 임신 중 담배를 피웠으며 이들의자녀들은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자녀들에 비해 비만 위험이 2배, 과체중 위험이 43%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비만-과체중 위험은 어머니의 임신 중 피운 담배의 양이 많을수록 더욱 높아졌다.
아이들의 TV 시청시간, TV 시청 중 습관적 간식, 비디오 게임 빈도 등 다른 비만요인들을 감안해도 임신 중 흡연 노출과 비만 사이의 관계는 변함이 없었다.
폰 크리스 박사는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임신 중 니코틴 노출이 아이 성장과정에서 뇌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뇌의 식욕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기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이밖에도 출산 전후 각종 질병, 유아급사증후군(SIDS), 어린이 천식 등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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