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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끝내며

더욱이 올 1월 회갑을 맞아 100회분의 칼럼과 필자의 인생이야기를 엮어 「하늘에도 길이 있다」란 책을 내기도 해 뜻깊은 칼럼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32년간 프로듀서생활을 마치고 여행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방송국 재직시절인 65년부터 여행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140여개국을 다녔으며, 여건이 허락되는대로 교사였던 아내와 동행해 「부부 배낭여행가 1호」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필자의 여행관련저서 5권중 2권은 아내와 공동저술한 것이다. 이러한 필자의 경험이 많은이에게 도움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껏 이 글을 써왔으며 앞으로 다른 활동을 통해서도 그런 마음은 변함없을 것이다. 인생에 있어 여행은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 무엇보다 여행을 통해 얻은 풍부한 경험은 살아가는데 든든한 자산이 되어주며 거기다 아름다운 추억까지 선물해준다. 필자의 경우는 강의나 저술활동 등으로 여행관련 비디오나 녹음테이프, 사진과 각종 자료가 많지만 여행지에 대한 추억은 아주 작고 소박한 소품을 볼 때 더 진하게 느껴지는 것같다. 바로 그러한 소품들이 거실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약3년간 모았으니 양도 양이려니와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나의 콜렉션에는 한가지 원칙이 있다. 전부 10달러 이내의 것이라는 사실이다. 소중한 추억을 담는데 값비싼 물건일 필요는 없다. 저렴하면서도 그곳을 잘 나타낸 것이야말로 애틋한 추억을 회상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또한 올림픽개최국이나 천주교성지를 방문할 경우엔 관련물품을 구입해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곤 한다. 수집품을 소장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과 추억을 나누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한때는 이런 잡동사니들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저마다 사연과 추억이 깃든 소중한 콜렉션이 되어 몸과 마음이 일상에 지칠 때 많은 위로가 돼주며, 가뜩이나 지독히도 여행을 좋아하는 필자에게 또다시 떠나라고 유혹의 손짓을 보내온다. 연재를 마감하며 필자 또한 추억으로 남고싶은 마음에 추억에 대한 얘기를 해보았다. 끝으로「김현의 여행칼럼」을 기억하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건전하고 유익한 여행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방송인, 여행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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