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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11승·재응 6승 '슈퍼 코리안데이'
입력2005-08-25 14:59:10
수정
2005.08.25 14:59:10
사상 첫 빅리거 4인방 동반출격…BK, 6⅔이닝 무실점 불구 4승 실패
`코리안 빅리거'4명이 사상 처음으로 같은 날 선발로 동반 출격, 투.타에 걸친 눈부신 활약으로 `슈퍼 코리안데이'를 합창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시즌 11승 고지에 올랐고 `제구력의 마술사' 서재응(28.뉴욕 메츠)도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6승째를 낚았다.
반면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렸고 광주일고 1년 선배 김병현과 첫 투.타 맞대결을 벌인 최희섭(26.LA 다저스)은 뛰어난 선구안에도 시원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박찬호와 서재응, 김병현은 앞서 지난 4월30일과 8월20일 같은 날 선발 등판했지만 최희섭까지 4명이 한꺼번에 선발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
한편 서재응은 이날 5연승 행진으로 확실한 선발 입지를 굳힌 반면 애덤 이튼의부상 복귀를 앞두고 `불펜 강등설'이 나돌았던 박찬호는 선발 사수 수능에서 확실한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선발 잔류를 확정짓지 못해 다소 명암이 교차됐다.
◇박찬호 승수 사냥엔 성공했지만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기엔 2%가 부족했다.
박찬호는 이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7-4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 70개 중 45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시즌 방어율도 종전 6.07에서 5.91로 낮췄다.
1회초 상대 타자 크렉 비지오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랜드 버크먼의 중견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비자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박찬호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후속 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 1사 후 엔스버그에게 2루타를 맞고 야수선택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크리스 버크를 삼진, 애덤 에버넷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는 등 4회까지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2-1로 앞선 5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오스머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대타 에릭 브렌틀렛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낸 뒤 타베라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비지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후에는 버크먼에게 유격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타선은 2-2로 맞선 5회 내야 안타와 패스트볼 등으로 3루까지 진루한 조 랜다가 라얀 클레스코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2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포수 미겔 올리보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박찬호의 승리를 도왔고 박찬호는 5-2로 앞선 5회 자신의 타석 때 대타 마크 스위니로교체됐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2점을 추가, 2점 만회에 그친 휴스턴의 추격을 따돌렸다.
◇서재응 서재응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5연승 행진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서재응은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선발 등판, 7이닝 동안 7안타 2탈삼진으로 2실점하고 18-4 대승을 이끌었다.
6회까지 무실점 쾌투로 0점대 방어율 진입을 눈앞에 뒀던 서재응은 2점을 내줘시즌 방어율이 1.30(종전 1.09)으로 조금 높아진 게 못내 아쉬웠다.
서재응은 타석에서도 2루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의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서재응은 1회 선두타자 크레이그 카운셀을 우익수 뜬공, 로이체 클레이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4번타자 숀 그린을 2루 땅볼로 막아냈다.
메츠는 2회초 마이크 제이콥스의 투런 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선취했고 이에자신감을 얻은 서재응은 2회말 채드 트레이시, 채드 신트런, 코노르 잭슨을 삼자범퇴시켰다.
6-0으로 앞선 3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서재응은 우익선상을 가르는호쾌한 2루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을 과시했다.
3회말에도 켈리 스틴넷 등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서재응은 4회말 1사에서곤살레스의 빗맞은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아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그린을 병살 처리했다.
서재응은 5회 들어 선두타자 트레이시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에 이어 재슨에게좌전안타로 1사 1,2루에 몰렸지만 스틴넷과 대타 맥크렉켄을 각각 유격수와 우익수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초 타자로 나서 1사 2,3루에서 2루 땅볼을 때려 1타점을 추가한 서재응은 6회말 카운셀을 헛스윙 삼진, 클레이턴과 곤살레스를 우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막아냈다.
서재응은 7회 2사에 신트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2루를 보냈고 잭슨에게 중전안타, 스틴넷에게 2루타로 2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메츠 타선은 5홈런 등 20안타를 몰아쳐 14점차 대승으로 서재응의 승리를 만들어줬다.
◇김병현 김병현이 눈부신 호투에도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승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병현은 다저뵀링嘲趾【?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⅔이닝을 3안타5볼넷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지만 0-0으로 맞선 7회 마운드를내려와 시즌 4승을 눈 앞에 두고 분루를 삼켰다.
다만 시즌 방어율을 종전 5.43에서 5.12로 끌어내린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김병현은 1회말 1사에서 최희섭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리키 리디와 제프 켄트를 범타로 막고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2회에도 볼넷 1개만을 내줬을 뿐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김병현은 3회 주자없는 2사에서도 최희섭에게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7구째 볼을 내줬지만 후속 리디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다 최희섭은 태그아웃됐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병현은 5회 들어 1사 후 디온 나바로와 호세 크루스에게 볼넷과 우익수쪽 2루타를 내줘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투수 D.J 훌튼을 헛스윙삼진, 오스카 로블레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각각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김병현은 6회에도 1사에서 리디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4번타자제프 켄트를 3구 삼진으로 요리하고 올메도 사엔스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팀 타선은 시원한 안타를 때려 주지 않아 0-0이던 7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랜디 윌리엄스에게 넘겼고 윌리엄스가 잘 막아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8회 2점을 뽑아 2-1 승리를 거뒀고 최희섭은 볼넷 2개를 골랐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0.255로 조금 떨어졌다.
(알링턴.서울=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심재훈 장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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