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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업 경쟁력 미리 확보”

국내 주요 4대 그룹이 내년 설비투자를 10%정도 늘리기로 한 것은 올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비, 핵심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이들 그룹들은 내년에도 경영환경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미루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핵심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 = 4대 그룹의 투자는 대부분 미래 핵심 사업과 연구개발(R&D) 확충, 핵심 인력 발굴 등에 집중돼 있다. 삼성의 경우 앞으로 반도체ㆍ디지털 제품 등 IT(정보기술) 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아산시 탕정면 7세대 LCD 라인, 14라인부터 건설될 화성공장 증설, PDP 라인 증설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핵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선행 투자에 나서기는 LG도 마찬가지다. LG는 PDP 3기 라인과 구미 LCD 6세대 라인 건설, 파주 LCD 단지 조성 등에 올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8조2,000억~8조 5,000원원 가량(R&D 포함)을 투자키로 했다. SK도 울산 `뉴리포머` 설비 건설 등을 위해 올해보다 22% 늘어난 5조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차 그룹도 총 투자 규모를 10% 가량 늘려 미국 등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에 대비키로 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다 = 4대그룹은 투자 확대와 함께 원가절감 및 경상비 삭감, 총인건비 동결, 유동성 확보 등을 기조로 한 `비상 경영` 체제도 강화키로 했다. 비자금 정국 지연, 총선 정국 돌입에 따른 정치 혼선, 내수 위축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다는 것. 삼성은 내년도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는 1,100원, 경제성장률은 4.3%로 보면서도 내부적인 사업 계획상의 기준 환율은 1,000원~1,050원, 성장률은 3.5% 정도로 잡았다. 삼성은 특히 수도권 공장 총량 규제에 막혀 2조~3조원에 달하는 화성공장의 반도체 투자 규모를 아직도 확정하지 못해 고심 중이다. 이에 따라 화성 공장 투자를 내년 투자분에서 일단 제외한 뒤 정부의 허가 이후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도 내년도 사업 계획 상의 기준 환율을 수출 비중이 높은 회사의 경우 1,050원, 수입 비중이 높은 회사는 1,250원을 잡았다. 현대차도 내년 환율 전망치를 `1,050원 이상~1,150원 미만`으로 잡고, 어떤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맞출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추도록 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들이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투자에 적극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면서도 “내년 하반기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정치적 불투명성이 해소돼야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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