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사진 오른쪽) 삼성전자 전무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콜린 파월(사진 왼쪽) 전 미 국무장관 등과 회동했다. 파월 전 장관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은 이 전무가 차기 미 행정부 인사들과의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부터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순회근무에 나선 이 전무는 이달 6일 태국 방콕에서 류진 풍산 회장 주최로 열린 만찬행사에 참석, 파월 전 장관과 첫 인사를 나눴다. 만찬에는 에릭 존 태국 주재 미 대사, 정해문 주태국 대사, 삼성그룹과 풍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전 장관은 모두 발언으로 미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 당선인 지지발언을 하게 된 배경 등을 간단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파월 전 장관과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류 회장이 마련했으며 이 전무는 류 회장의 주선으로 동석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류 회장은 파월 전 장관의 자서전 ‘나의 미국 여행(My American Journey)’의 한국어판을 번역, 출간하는 등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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